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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2012/05/11 22:34



*
  문둥이


  해와 하늘빛이
  문둥이는 서러워

  보리밭에 달 뜨면
  애기 하나 먹고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위의 글은 미당 서정주님의 <문둥이>라는 시입니다.

문둥이는 문둥병. 즉 한센씨병에 감염된 환자분을 속되게 일컽는 말인데
외모가 다소 흉하게 변형되고 신체일부가 소실되는 증상으로 
일반사람들에게 모진 차별과 학대를 당하곤 하셨습니다.
(아마, 사람들의 막연한 공포심이 폭력과 차별로 나타난 듯 합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어린아이의 간을 내어 먹으면
한센씨 병이 치료된다는 속설이 돌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한센씨병 환자들이 간혹 아이들을 죽여 그 간을 내어 먹은 일도 있었다고 하던데
(물론 아주 옛날에 있었던 일입니다)

천형으로까지 불리우며 망가져가는 자신의 육신과 일반사람들한테서의 심한 차별속에서
병을 고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이러한 비극을 다시 낳았었나 봅니다.

며칠 전 <인육캡슐>이란 것이 언론에 올랐습니다.
중국등지에서 사산한 태아를 냉동해두었다가 약초제조기로 건조, 가루로 만들어 캡슐에 넣어 만든 약인데
국내로 암암리에 반입되어 말기암등 중증환자분들에게 판매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무 근거없이 지극히 비위생적인 상태의 태아시신으로 만든 약(?)은
아무런 효과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복용한 중증환자들의 증세가 더욱 악화되거나
돌아가신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물론 죽음을 눈앞에 둔 당사자와 주변분들의 절박한 심정이 오죽하셨을까요?
그러한 간절한 소망과 이용한 부도덕한 사람의 상술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캡슐이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르셨던 분들이 대부분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또 한편, 이처럼 사람의 생명이 걸린 경우가 아닌데도
근거도 없는 뜬소문에 의해 몸보신을 하느라고 살아있는 곰의 쓸개즙을 뽑아 섭취한다던지
야생동물을 마구잡아 식용하는 행위는 부끄러운 모습임이 분명합니다.

지상에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하늘이 부르실 때에도 사람답게 돌아가고 싶습니다.



**
조계종 사건이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습니다.

불교에는 세가지 보물로 불(佛), 법(法), 승(僧)을 말합니다.
불(佛)과 법(法)을 일반 사람들에게 이어주고 전해주는 분들이 스님이신데
이러한 상황이라면 불교는 종교가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단순히 불(佛)과 법(法)을 판매하고
그 수익을 취하는 <Business>가 될 지도 모릅니다.

보름남짓 남은 부처님 오신날.
......
...... 이번엔 안오실지도 모릅니다.


***
요즘 텔레비젼 방송을 보면 참 이쁜 여성분이 나옵니다.
하핫. 완전 귀여우심. ^^

그래서 문득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예전 아사다에미님의 경우엔 1983년생이었고
이지애 아나운서(아, 지금은 유부녀가 되셨지만..^^;) 1981년생이었는데

.....이젠 1988년이란 숫자가 나오는군요. ^^;;

어이쿠. 예전엔 '주책'에 그쳤습니다만 이젠 '범죄'가 되어버리겠습니다. ㅋㅋㅋ

아! 삼촌팬 이란 것도 있군요. 다행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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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가진
분류없음2012/04/27 21:04
















     후투둣.

     양철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만 못해도
     우산을 두드리는 빗소리도 좋았습니다.

     온도가 위아래로 뛰어다니던 요즈음,
     그저께 내린 봄비는
     며칠 사이 꽃향기에 취하고 텁텁한 흙내음에 포근해하던 마음에
     시원한 생명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비내리던 날엔 일부러라도 수풀곁을 지나가 봅니다.
     빗방울에 풀향기와 나뭇향이 진하게 퍼져 있는 곳으로..

     빗소리에 취하고 풀향기에 취하다
     서늘한 공기에 정신을 세웁니다.

     나중 귀가하여 다소 굽굽해진 옷과 신발을 벗고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나면
     보송보송한 방안에서 비내리는 밤거리를 볼 수 있습니다.

     가끔 바람이 불어
     유리창에도 후투둣. 빗소리가 들리고
     밤거리의 풍경과 불빛들이 유리창따라 흐른 물자국으로 번질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또 다음날.
     맑게 개인 푸른날들이 저를 기다립니다.

    ㅎㅎ 간만의 봄비가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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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가진
분류없음2012/04/20 18:21

                                                                                                                              2012. 4. 18. 탄천


밤벚꽃



오셨을까.
봄바람에 흔들리는 진남색 하늘로
어제 핀 꽃잎이 오늘 떨어져 올라갑니다.
그 하늘 아래, 그 꽃잎 아래
조금 더 자라난 제가 기다립니다.

옆에 계실까.
밝은 달빛. 그것이 부서진 별빛이라
진남색 하늘 위로 자잘한 그 빛이 뿌려집니다.
그 검은 주단 위로 내 그림자는 뛰어가고
숨어드는 제 가슴만 두근거립니다.

이젠 아니오실까.
아니오신 당신은 이미 봄을 앞서 가셨겠지요.
후일 당신은 다시 오셔 하얀 꽃 마저 피우시고
혹여 제 추억으로 설레신다면 그 위에 고운 분홍빛으로 물들이소서

그 날이 오면.  당신이 오시면.
제 꽃이 잦아들기 전, 진남색 하늘 위론
환한 목련등불이 제 그리움만큼 무수히 밝혀질 것입니다.




                                      2012년 봄을 아쉬워하며     by MG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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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가진